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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02 09:01
기생충, 공포영화 소재 될 만하네~
 글쓴이 : 한양비이에…
조회 : 8,604  
언제부터인가 공포영화의 소재가 초자연적인 존재에서 ‘있을 법한 생물’로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예전에는 처녀귀신이나 지박령, 늑대인간 등 상상의 소재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세균이나 변종 동물 등 현실세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것들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그럴싸한 과학적 근거도 붙어서 말이다. 한강의 ‘괴물’에도 몰래 폐기한 화학약품 때문이라는 설정이 붙고, 고전적인 공포영화의 주인공인 ‘좀비’마저도 이젠 바이러스나 기생충에 감염된 결과로 묘사되곤 한다.

이러한 트렌드에서 최근 각광받는 것이 바로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숙주(먹이)의 몸을 빌어 번식하는 생물이다. 다른 생물을 먹이로 한다는 점에서 기생충은 포식자이기는 하지만 특이하게도 먹이를 가급적 살려두려는 이상한 포식자다. 먹이의 몸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생충에 감염되더라도 겉으로 보기에는 별달리 특이한 점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멀쩡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몸속에는 무서운 생물이 자라고 있더라’ 라는 식으로, 익숙한 일상이 공포로 변하는 장치에 딱 적합한 소재인 셈이다.

올해 7월 초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연가시’는 이런 공식에 충실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기생충이 실존하는 기생충의 변종이라는 설정이다. 연가시에 캐릭터성을 부여하기보다 감염과 전파 과정에 초점을 맞춰 현실감도 제법 살렸다. 게다가 실존하는 제약회사와 구충제가 실명으로 버젓이 등장한 탓에 실제로 영화 개봉 이후 영화에 등장한 구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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