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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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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양비이에…
 조회 : 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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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4일 현지 시간으로 9시 반이 좀 지났을 무렵, 제네바 근처의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의 대강당에 모인 사람들에게서 첫 번째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물리학 세미나에서 발표 중간에 박수가 나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내가 물리학을 전공하고 이십여 년 동안 여러 학회와 세미나를 참가했지만 이전에는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다.
이 세미나는 CERN에서 건설한 역사상 최대의 가속기 실험인 대형강입자가속기(LHC)의 두 검출기인 CMS(Compact Muon Solenoid)와 아틀라스(ATLAS, A Toroidal LHC Apparatus) 팀이 2012년 상반기에 얻어진 데이터로부터 힉스 입자를 탐색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박수가 나온 시점은 CMS에서 두 개의 광자 신호로부터 새로운 입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99.9999%라고 보고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주요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박수는 계속 터져 나왔고, 이어진 ATLAS의 세미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 세미나가 끝나고 CERN의 소장 롤프 호이어가 “우리가 새로운 입자를 보았다(observation)”는 것을 선언하자, 청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반세기가 넘는 CERN의 역사에서, 아니 입자물리학의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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